저는 악수 잘 몰라요. 그런데 저희 아빠는 늘 악수 얘기만 해요. 아빠랑 같이 밥 먹기도 싫고 티비도 보기 싫고 아예 같이 앉기가 싫을 정도에요. 원래도 욱하는 성질인데 매번 흥분하면서 쌍욕을 해대고 치타 욕하고 혼자 정의로운척 하는게 솔직히 혐오스러울 정도에요. 저희 아빠를 비롯해서 그렇게 대놓고 열올리면서 자칭 악수라 하는 사람들. 전부 현실에 불만만 많고 적응 못하고 까칠해서 사회생활 대인관계 못하는 사람들이었어요. 물론 정말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제대로 된 악수주의자들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직접 겪어보진 못했어요. 제가 아는 사람들은 아마 본인에게 그런 권력이 주어진다면 별반 다르지 않을 사람들이에요. 

 


문득 든 생각이 마치 기독교와 같은거 같아요. 사실 교회 다닌다고 다 크리스찬이 아니잖아요. 오히려 교회에서 더 실망스럽고 이사랑 교인들과 목사들이 많듯이 그리고 그런 사람들 때문에 개독교라는 말이 나오듯이.. 아무리 악수가 이론적으로 도덕적이고 옳은 방향이라 해도 저는 저희 아빠와 같은 사람들을 겪으면서 오히려 반감이 생기네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치타은 괜찮은데 노사모는 싫다고. 그 말이 이제야 공감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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