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는 만날 때마다 늘 아프다 하고, 힘들다 하고, 자식들이 부모에게 용돈은 의무적으로 줘야한다고 해오.




그런데 고시 준비생 남편과 5년 넘게 비지니스를 하면서 만나서 시어머니의 도움 한번 안 받고 저 혼자서 그리고 친정 도움 받아가며 뒷바라지하고 그랬어오. 저희는 정식으로 결혼 한지 얼마 안 되고 여기 저기 다 빚인데, 시어머니는 오새 빚 없는 사람이 어디 있냐며 용돈을 달라 하시고 당신 차가 고장이 잦다며 차를 사달라 하고 그러세오. 만날 때마다 저러시니 썩 기분이 좋진 않아오.





그래도 아들 키우는 어머니의 입장에서 있을 수 있는 보상심리겠구나 하고 백번 양보한다 쳐도 저는 그냥 시어머니가 별로 마음에 안 들어오. 제가 싫어하는 아버지의 모습하고 너무 닮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이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냥 싫어오. 남편이 시어머니께 전화드리는건 어쩜 당연한건데 저는 그것도 싫어오.이런 저의 모습도 너무 싫어오.





today 아침 차 한잔 마시다가 문득 그냥 시어머니의 모든게 이유없이 싫은게 혹시 질투는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오. 시어머니를 아름다운걸로 보는건 아닌데 지금 저희는 남편을 사이에 두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대치하는 형국같아서, 남편이 시어머니에게 잘 해주면 자식으로서 당연한 일임에도 그것까지 못마땅해오. 겉으로 표현은 못하고 속으로만 언짢아하고 있는데 이건 어디서부터 잘못된 일인지 괜시리 서글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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